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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진단툴]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s) 에서 가져온 사진 https://m.blog.naver.com/ksalt7/220060632474#

조하리의 창은 여러번 들어서 알고 있는 이론이다. 자신이 아는 부분과 다른 사람이 아는 부분이 넓어질수록
인간 관계의 폭이 넓어지며 이해가 생긴다.

고향에서 결혼할때 까지 자랐으니, 나는 굳이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온식구를 서로아는 작은 동네에서 자랐으니 말이다. 어릴때 부타 자랄때까지 다.

결혼을 해서 남편을 따라 다니며 외국에 살기 시작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어느날 한 지인이 어릴적 아버지의 알콜 중독으로 인해 구타당했던 여러번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느꼈다. 부끄러운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 내니 우리도 그 분을 이해하게 되고 그 분도 편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후 나도 나의 이야기를 해내기 시작했다. 어릴적 부모님이야기, 아팠던것 등등 이다. 어느날 한 친구를 붙들며 나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의붓어머니와 아버지와 그녀의 자매들이 괴롭혔던 어린시절이야가는 눈물없이 들을수 없어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느낀건 다들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구나였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그 걸음속에서 배우고 느끼고 회복된 이야기를 친구들과 그리고 글로써 나름 열삼히 이야기를 해 냈던것 같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딸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딸의 친구가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Sns를 통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누는 모습에 영향을 받아 딸도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기 시작했다 한다.
또한 친한 친구와 내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깊이 이야기 하며 나눈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아는 나의 모습과 다른사람이 아는 나의 모습이 넓어질수록 우리는 좀더 건강한 관계들을 맺어 나갈 수 있을것 같다. 🌷

가족 그림그리기

살며 사랑하며 용서하며/치유와 회복 2020. 10. 30. 22:23 Posted by 푸른바다 셜리



치유 회복 그룹에 참여하면 가족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미술 치료를 공부하며 가족동역화에 대해서 들어 보았었다. 가족이 무언가 하고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릴적 원가족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 우리가 함께 노래할때 가장 즐거웠던 시간을 그렸다. 

 

내가 성장한 가정이 역기능 가족이라 정의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려고 오랫동안 씨름했지만, 원가족의 가족 역기능 검사를 했을 때 오히려 그 수치가 높지 않았다. 아빠가 부재한 가정이었지만, 엄마의 헌신과 희생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주셨고 세딸이 서로 본딩하고 자라 나름 우리는 조금만 주위의 도움이 있으면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물론 어릴때 시골교회가 우리의 큰 가족이 되어 주어 우리는 그나마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가족 그림에서 가족의 위치와 거리가 내 마음의 거리를 반영한다고 한다. 막내 동생이 나와 심리적 거리가 가까웠다. 

특히 뒷모습을 보이는 가족이나, 여러번 고치는 가족과는 마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싱글 맘이었던 엄마, 아빠의 자리까지 감당해야 했던 엄마, 세딸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가장 엄마와의 심리적 거리로 융합적 관계가 되어 엄마와의 관계를 씨름한 증거가 그림에도 나타났다. 엄마의 자리를 고민하고, 모습을 고민하면서 여러번 고치기도 했다. 

 

가족 그림을 통해 삶의 무게로 우리가 자라는 이쁜 모습을 즐감할 시간이 없었던 엄마에게 마음의 애잔함을 느꼈다. 장녀로 엄마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던 나에게 마음이 쓰여 마음의 눈물을 만나며 어린 나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가족그림그리기에 참여한 동료들의 위로의 말을 들으며 따뜻한 마음의 감동을 받았다. 10여분의 짧은 시간에 그린 원가족 그림그리기를 통해 어릴적 나를 다시금 만나며 가족들도 다시 만나며, 마음의 눈물과 위로를 가져오는 시간이 되었다. 

동생들에게 보여주었더니 본인들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본다. 이쁘게 그려줬다고 좋아했다. 그림치료를 공부한 동생이 자신에게 엄격하냐고 물어봤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자기도 녹색을 사용했었는데 선생님이 자신에게 엄격하냐고 물어보았다고 했다. 생각해 봐야 할듯하다. 상담 선생님께서 그림이 작게 그려졌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커질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더 커져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더 성장해서 충만하고 행복해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

투사는 자기의 모습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자신이 의식적으로 억누른 자신의 모습을 타인의 것으로 보는 것이 투사혹은 투영이다. (위키피디아)


 

 

 

부부가 살때 서로 스트레스 받았을 때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는지 파악하면 서로 대처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부부생활 25년이 넘어가면서 남편의 방어기제가 작동할때 처음에는 거기에 휘말려 들어 함께 부정적 반응을 해서 

서로 기분이 나쁘게 되는 수가 많았다. 

 

시행착오를 10년이상 겪은 뒤 어느날, 휘말리지 말자고 결심했다. 

남편의 방어기제가 나왔을 때, '아 그랬군요' 하고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을 그 사람것으로 인정해 주고 그랬군요 했을 때 남편도 곧 마음이 풀리고 나도 휘말리지 않아 우리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삶을 돌이켜 보면 나는 남편의 성격때문이라고 탓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나의 투사가 아니었을까? 반성과 함께 되돌아 보아진다. 나 자신안에 그를 담을 만한 그릇이 아니었고, 내안에 억눌러진 것들을 오히려 상대에게 탓하고 투사함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사는 시간이 있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사랑과 수용과 용서와 이해함을 배워 함께 하는 삶을 즐거워 하게 되었다.  

25년의 시간을 지나며 함께 성장하고 치유된 시간들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