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퇴원하시고 요양원으로 엄마가 옮기셨다.
옮기시는 중에 구토가 나와서 며칠 힘드셨는데,
피곤하셔서 그런줄 알았더니
또 몸에 소금이 모잘랐다고 한다.
소금 투여로 엄마는 괜찮아 지시고, 기력을 회복하셨다.
요양원에 와이파이가 고장나 며칠 통화를 못했더니
엄마는 큰딸을 보시자 눈물이 글썽글썽하신다.
어릴적 작은 아버지가 집에 자주 놀러와서 나의 공부를 도와 주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영어 카세트 테잎까지 있었던게 기억이 났다.
그 영어 테잎은 엄마가 사준 건지? 삼촌이 사 주신 건지? 몰라 엄마께 여쭤보니
엄마가 사주신 거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골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사 주시다니, 엄마가 교육에 열정이 많으셨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겠다.
어머니는 혼자 세딸을 키우시면서 억척같이 돈을 버셨다. 시골에 집도 마련하시고
자녀들 교육을 해 내셨다.
지금도 보면 여자 혼자서 아이들 데리고 먹고 살기도 바쁜데 도대체 어떻게 재정을 모았을 까?
엄마는 밤낮으로 일하셨고 공장에도 다니시고, 화장품 판매원도 하시고, 라면도 파시고,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도 엄청하셨다. 특히 그 시절에 동네 아줌마 들이랑 계를 하면서
목돈을 모으셨다.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버시고 모으셨는데,
우리한테는 재정에 대해서 교육을 시킨적이 없었다.
엄마에게 이 부분을 여쭈었더니, 엄마도 바빴고 우리도 공부하느라 바빠서 이기도 했지만,
엄마는 우리가 공부하는데 돈 맛을 알면 공부 하겠나 싶어, 얘기하지 않으셨다 한다.
그런데 엄마의 꿈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하셨다.
엄마의 꿈이 무엇이었냐고 여쭈어 보니
엄마의 꿈은 큰 딸이 박사가 되는 거라고 했다. 나는 박장 대소하면서
엄마의 꿈은 이루어졌다고 말씀드렸다.
엄마가 열심히 딸들을 교육시키셔서 박사사위가 둘이고,
딸들도 계속 공부하고, 훌륭하게 자랐지 않느냐고 했더니
맞네...하신다.
나는 지금까지 엄마의 꿈을 몰랐다.
내꿈하고 같았네. ^^
이제 나이 때문에 공부하는 것도 멈출려고 했는데,
기회가 되면 엄마의 꿈과 나의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해
박사과정을 공부해야 겠다. 🤣
엄마는 큰딸이 박사가 되어 강단에 서는 것이 쑴이셔다 하신다.
본인은 그렇게 악착같이 딸들 키우면서 재정을 모으시더니,
엄마의 꿈은 딸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가 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었다.
새롭게 알게된 엄마의 꿈을 들으면서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엄마가 열심히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공부하는 것에 지원해 주신
그 수고에 감사하며 우리 엄마에거 하트를 날려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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