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병원에 계신 어머니와 일주일이 넘게 연락이 안되었다.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소금을 절제했더니, 전해질이 부족해 지샸다고 진단결과를 받았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요양 병원에 면허가 안되서 엄마도 무처 답답하실거다.
엄마가 힘이 없어지시고, 걷지를 못하게 되셔서 두달째 병원에 계신다. 엄마는 평생 자식들 밖에 모르고 사시고 매일 통화해야했다. 한 이주 계속 전화드려도 엄마랑 통화할 수가 없었다. 아침에 엄마한테 카톡이 왔다. 드디어 엄마가 전화하셨네.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우신다. 그동안 전화가 고장나서전화를 못 받으셨다고 하신다. 오늘 간호사 선생님께 좀 고쳐 달라했더니, 자세히 봐 주시더니 내트워크 문제라고 전화기를 고쳐 주셨다한다.
엄마는 딸보니 넘 좋다하신다. 엄마는 요즘 지나간 날들을 생각해보며 어릴때 우리와 많이 놀지도 못하고, 돈 모은다고 맛있는것도 많이 못 사주고 이쁜옷도 많이 못 사줘서 후회된다고 하셨다.
엄마는 정말 악착같이 돈을 버셨다. 세딸을 혼자 키우시면서 시골에 집을 장만하셨다. 딸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셨을것다.
‘그래 엄마 내가 한국가면 하루라도 놀아달라고 했는데 출근한다고 안 놀아 주셨잖아’ 했더니, 이제 한국 오면 나랑 실컷 놀아 주실거란다. 막내동생도 엄마한테 아이들 어렸을때 엄마 제발 와서 같이 지내자 할때 엄마가 절대 안오셨다고 섭섭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엄마는 세딸과 아기자기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게 후회된다고 하셨다. 어릴때는 세딸 캐우시느라 그렇게 바쁘고 힘드신가 했는데, 아이들이 떠난 후에도 엄마는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셨다.
엄마에게 엄마는 참 멋진 여성이라고 말씀드렸다. 여성 혼자서 세딸을 케우시기로 작정하시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세딸을 훌륭하게 캐우셨으니 말이다.
요즘 새삼 엄마가 그 시대에 자주적인 여성으로 의지의 한국인으로 와 닿는다. 멋진 우리 엄마!!!
나도 어릴적 엄마랑 넘 같이 놀고 싶었는데, 이제는 멀리 외국에 나와 있어 엄마랑 시간을 보낼수가 없다.
이제 또렷해지신 엄마모습을 보니 반갑고 감사하다.
엄마는 건강을 회복해서 손자손녀들 자라는거 함께 보실거라하샸다.
엄마랑 어린시절 함께 보낸 추억은 많이 없지만, 엄마의 사랑과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음에 감사한다.
*자녀들이 함께 있을 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자.
*자녀들의 고민이 뭔지, 소망이 무엇인지, 사소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자.
*사랑해 말로 표현하며 아이들을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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