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쁨 :: 악보없이 반주하기, 귀로 듣고 반주하기, Playing by ear, 음악 많이 듣기


나의 소원은 악보없이 귀로 듣고 반주하는 것이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의예로 시작은 가까울 수 도 있다. 아예 악보를 버리고 귀로 듣고 반주해 보는 것을

그냥 시작하면 되지 않을 까?

 

인도에서 일할 때 음악교육이 거의 부재한 그곳에서는 음악가들이 악보없이 귀로 듣고

반주를 한다.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당장 악보가 없으면 아주 쉬운 곡도 헤메게 되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어릴적, 피아노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을 수 없다. 눈은 악보를 꼭보고 손가락으로 연습하게 했고, 외워서 치는 걸 혼냈던 기억도 있다. 악보보는 연습을 않고 머리고 기억해서 치는 걸 위험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악보 가지고만 반주하는게 버릇이 되었고, 악보가 늘 준비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귀로듣고 반주하는 것에 대한 도전을 받지 못했다.

 

악단에 맞추어 피아노를 악보없이 연주하고 싱어인 친구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렇게 악보없이 반주하게 되었는지를 어떻게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는 지를 말이다. 참 피아노가 아니라, 주로 키보드를 연주한다.

본인도 피아노를 넘 배우고 싶어 학원에 가서 첨 부터 배워 볼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많은 그 친구는 이렇게 기초부터 배우다가는 10년이 넘어도 반주를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학원을 한달이 채 되기도 전에 그만 두어 버렸다. 그리곤 찬양곡의 코드를 배워 처음에는 코드만 눌렀다고 한다. 싱어인 이 친구는 한곡씩 이렇게 배우다 보니 어느새 반주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악보없이 반주하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기타 리스트이며 싱어인 밥에게 물었다. 밥은 피아노를 배운적도 없는데 내가 오르간을 연주할때 옆에서 피아노로 곡조를 아름답게 넣는걸 보고 놀랐다. 귀로 듣고 친다는 것이다.

기타며 노래며 피아노며 다 잘하는 밥에게 물었다. 밥 언제 음악을 배웠냐고 했을때 밥은 배운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 음악가 가정이냐며 물었을 때 음악가 집안도 아니란다. 답을 찾아내기 위해 계속 물었다. 결국 찾아낸 답은 어릴때 부터 음악을 엄청 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밥은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많이 들었던 것이다. 많이 듣게 될 때 이 음악적 귀가 열려 듣는 음악을 표현해 낼 수 있게 되나 보다.

 

탐하라도 악보없이 밴드와 함께 자유롭게 키보드를 반주한다. 탐하라도 넘 궁금해서 물었다. 탐하라는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다. 피아노도 ABRSM 8을 통과했고, 풀룻 리스트 이기도 하다. 탐하라도 어느날 악보를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음악을 엄청 많이 들었더니, 귀로 듣고 연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연 많이 듣는 다는 기준이 어떻게 될까? 10년전즘 코드를 첨 배울때 한 친구도 음악을 많이 들으라고 권했던게 기억난다. 음악을 많이 들을려고 잘때도 CCM Piano를 듣고 혹은 힐송도 들어본다. 요즘은 조금의 감각은 생긴것 같다. 음을 분별해서 copy는 안되지만, 리듬을 구분해 내는 감각은 생겼다. 도대체 얼마나 들어야 할까? 음악을 좋아하고 계속 듣다보면, 음악의 귀가 열려서 듣고 반주하게 될날 이 오겠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즐기며 사랑하다 보면 그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듣고 또 들어 보자.